일상/이야기

17PIN 무선 선풍기 짧은 후기

오르디네 2021. 6. 18. 03:15

  무선 선풍기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17핀 선풍기가 가성비가 좋다고 하길래 큐텐에서 42,000원에 구입했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다. 사용기간은 한달째 사용중.

 본체는 표면이 거친 플라스틱 재질이고, 조립은 일반 선풍기와 같은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이 가능했다.
모터 소음은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에 비해 거의 안들린다 싶을 정도로 작았고, 바람 세기는 1단계일때 켜면 춥고 끄면 더운 상황에서 쓸만한 약한 바람이 나왔는데 2단계가 돼야 일반 선풍기 미풍 정도의 세기로 바람이 나왔다. 
 구입 목적이었던 무선 사용은 만족스러웠다. 전원 연결 없이 원하는 곳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 점이 아주 편했고, 바람세기를 2단계로 설정해놓고 무선으로 계속 사용하는데도 배터리가 10시간을 넘어도 버텨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선풍기 본체의 후면이 막혀있는 것도 소소한 장점이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는 후면의 구멍을 통해 먼지와 고양이 털들이 모터 쪽으로 흘러들어와 뭉쳐있는 걸 불날까 봐 가끔 청소해주곤 했는데 17핀 선풍기는 후면에 그런 구멍이 없어 먼지 걱정은 덜할 것 같다.  

 불편했던 점으로는 우선 선풍기를 옮길때 딱히 잡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들은 헤드 후면에 손잡이가 있어서 옮길 때 편했지만 이 선풍기는 그런 손잡이가 없어서 본체 기둥을 잡고 옮겨야 하는 게 살짝 불편했다.
 그리고 LED 인디케이터가 있긴 하지만 배터리 상태에 대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아서 배터리가 충분한가 충전을 해야하나 알 수가 없다. 
 이상하게 자동 풍량 모드를 사용하면 바람세기가 2단계가 넘어가면 선풍기 헤드가 덜덜 떨리는게 보이기 시작한다. 풍량 고정 모드를 사용하면 풍량을 4단계까지 올려도 헤드가 심하게 떨리지는 않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