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몬스타기어 MK308 게이트론 옵티컬 스위치 키보드

오르디네 2020. 10. 4. 00:08

  텐키리스 키보드를 쓰다가 숫자 입력할 때 좀 불편해서 넘버 패드를 하나 살까 새로 키보드를 하나 더 살까 하다가 그냥 새로 하나 더 구입하기로 했다. 먼지 쌓이면 그냥 물청소해버리려고 방수가 되는 광축 키보드를 찾아보다가 한성 GK700 게이트론 갈축을 쿠팡에서 구매했었는데 금속 하우징과 LED는 마음에 들었지만 하우징 곳곳에 찍힌 자국이 있었고, 키보드에서 고주파가 나오길래 환불했다. 처음 상자 테이핑도 3중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반품받은 것 다시 보낸 모양. 

 환불을 받은 후 다음 후보로 봐놓았던 몬스타기어 MK308을 구입했다. 외형이 취향에 맞았는데 인디케이터가 ESC 옆에 아주 적게 있음 + F열과 숫자열이 붙어있고, 108키라서 적당히 꽉 찬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네이버 몬스타기어 공식 스토어에서 구입 당시 4만 5천 원 정도. 첫 구매 배송비 무료 + 스토어 쿠폰 2천원 + 구매후기 포인트 (한 달 후기 포함) 5천원 적립으로 정가보다는 조금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였다. 지금은 정가가 5천원 정도 더 내려간 3만 9천 원대에 팔고 있다.
 완제품과 DIY킷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두 제품의 차이점은 LED의 색 종류, 스위치의 방향, 케이블의 탈착 여부인데 고민하다가 스위치와 키캡을 따로 사야 해서 가격이 더 높은 DIY킷 대신 청축 완제품을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스위치를 구매해서 갈축으로 교체하고, 키캡도 LP키캡으로 다시 구입할 줄 알았으면 그냥 DIY킷으로 할 걸 그랬다 하고 약간 후회가 된다. 나중에 할인하면 단종되기 전에 DIY킷 하나 장난감으로 더 구입할 예정
 광축끼리는 제작회사가 달라도 서로 호환이 된다고 해서 전에 구입한 카일 광축 키보드로 호환 테스트를 해봤는데 일단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이트론 기판에 카일 광축 스위치를 사용하면 엄청나게 빡빡하게 들어가고, 제거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카일 기판에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는 경우 적당한 강도로 체결이 되거 제거하기도 수월하였다. 다만 새 스위치가 아닌 사용하던 스위치를 사용할 경우 결합이 헐거운지 키캡을 제거할 때 같이 빠지기도 할 정도로 헐거운 경우도 있었다.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지만 조금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 우선 팅팅 거리는 통울림 소리가 꽤 나는 편이다. 분해해서 확인한건 아니고 기판 구멍으로 살짝 봤을 때 흡음재가 보이기는 하는데 이쑤시개로 눌려보니 조금만 들어가는 것 보니 얇은 것 같다.  
 다음으로 케이블 재질이 페브릭이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은 더 낮은 가격대의 키보드들도 페브릭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비닐 같은 재질로 되어있어서 내구성이 약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